동물 분류기, 2016, 텐서플로우, 컨볼루션 신경망, 온라인 이미지, 라즈베리 파이, 금속판, 유리돔, 모니터, 180 x 70 x 115 cm.

'동물 분류기'는 동물을 다음 14가지 범주로 분류하는 인공지능이다.

(a)belonging to the emperor,
황제의 소유인 것
(b)embalmed,
방부처리 된 것
(c)tame,
길들여진 것
(d)sucking pigs,
젖을 빠는 돼지
(e)sirens,
인어
(f)fabulous,
상상의 것
(g)stray dogs,
길 잃은 개
(h)included in the present classification,
현재의 분류에 포함된 것
(i)frenzied,
광분한 것
(j)innumerable,
셀 수 없는 것
(k)drawn with a very fine camel hair brush,
세밀한 낙타털 붓으로 그린 것
(l)et cetera,
기타
(m)having just broken the water pitcher,
방금 항아리를 깬 것
(n)that from a long way off look like flies.
멀리서 보면 파리 같은 것

  • 동물 분류기 (기록영상), 2016.



  • 보르헤스는 자신의 에세이 <존 윌킨스의 분석적 언어>에서 존 윌킨스가 인류의 사고 전체를 조직하고 담아 내고자 제안한 보편 언어를 소개한다. 보르헤스는 그 언어의 법칙을 설명한 후 그것의 토대가 되는 세계의 분류 체계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존 윌킨스는 세계를 40개의 범주로 나누는데 보르헤스는 그것의 모호함, 중복, 결핍 등을 지적하고 나아가 세계를 분류하는 행위치고 자의적이지 않은 것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인간은 세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인공지능을 떠올리게 만든다. 인간이 만든 체계에 따라 인간이 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재의 인공지능, 그것의 바탕은 인간의 모호한 세계 인식이다.

    '동물 분류기'는 보르헤스가 세계에 대한 인간의 불완전한 인식의 예로서, 중국의 어떤 백과사전에 쓰여 있다며 제시한 동물 분류법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 동물 분류기, 2016.

  • 동물 분류기, 2016.

  • 동물 분류기, 2016.

  • 동물 분류기, 2016.

  • 동물 분류기, 2016.

  • 동물 분류기, 2016.

분류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2.0 플리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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